안철수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안보 관련 인식 차 크다"

입력 2017-09-28 16:1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4당 대표 만찬 회동에서 서로간 의견차이를 확실하게 확인한 부분이 여러 곳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청와대의 재점검과 노력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교·안보 분야, 특히 북핵미사일 대협에 대해 단호하게 규탄하는 데에는 여야가 없고 모두가 힘을 합쳐 대처하자는 것에 공감했다"면서 "하지만 합의문에 담긴 것 외에 의견 차이를 보이는 부분들이 여러 곳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한미동맹, 한중관계 등에 있어 정부의 인식 혹은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제가 미국과 다른 소스들을 통해 한미관계의 신뢰가 굉장히 위협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반면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앞선 어느 정부보다도 단단하다고 답해 이 부분에 대해 인식 차이가 크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에 관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에게서 '잘 풀릴 것이라고 본다'는 낙관적인 답을 들었다"며 "한중관계가 정부의 생각처럼 잘 풀릴 것인가 말 것이냐는 오는 10월 만료되는 한중통화스와프 협정의 연장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북핵미사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핵 대응에 대해서는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구체화하고 명문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했으며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나토의 핵공유 협정과는 다른 방식으로 훨씬 더 넓고 유연한 형태의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구체화하고 명문화시키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워너칙을 지키면서도 전술핵 뿐 아니라 전략핵도 유연하게 요청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안 대표는 지금은 제재국면인 만큼 평화나 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문재인 정부 내 외교·안보라인의 엇박자 논란 대해서는 "같은 정부 내에서도 입장이 다른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사실관계를 놓고 이견을 표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문 대통령은 그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여야정협의체 구성과정은 국회 주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청와대가 중심이되어서 협의체를 만드는 것에는 반대가 많아 합의되지 못했다"며 "국회에서 교섭단체들을 중심으로, 자유한국당까지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다시 논의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은 27일 저녁 만찬 회동을 갖고 북핵 미사일 위협에 맞선 초당적 대처,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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